자이언트 어드밴스드 조립기 2

일단 문의를 하면서도 반신반의 했었는데...
카톡으로 이런저런 것들을 문의드렸어요.

매우 친절하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알고보니 SNA님은 
바이클리 블로그(여러분도 다 아는)를 운영하시던 바로 '그 분'이셨습니다.
읭읭이로 자전거를 설명하는 그 분.

오오오
난 잘 모르겠지만 암튼 뭔가
믿음이 간다.

이런 기분으로
정비를 의뢰하고 두근두근 기다립니다.
저녁 8시에 자택 근처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코메트에서 케이블과 바테잎을 주문합니다.
빠른 배송에 만족하고 박스를 열어보니
주문한 변속선(제일 싼 것)이 품절되어
상급 제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전화를 하셨다는데, 모르는 번호라서 받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인듯...어쨌거나 코메트의 고객대응에 몸둘 바를 모르겠음.)
제시간에 부품이 도착해서 다행이고, 코메트측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일단 좋구나~!!

SNA님은 직장인이지만
난 아니고
약속시간은 저녁8시니까
남는
낯 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식할 부품들을 미리 옮겨두기로 합니다.
난 토크렌치가 없으니까
손토크로만 그냥 가조립을 해두면 조립시간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옮겨달아둡니다. (이게 나중에 좀 문제가...)

이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옮기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견됩니다....아 이걸 어쩌나..싶지만
야캐닉이 잘 해결해 주리라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 마친 뒤에
서울의 샵들에 전화를 돌려서
isp싯포를 커팅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다들 없다고 합니다.
툴을 누구 빌려줬댑니다.
싯포커팅은 민감한 문제라서 약간 꺼려하는 느낌이 듭니다.

아...자기 샵에서 구매하지 않은 손님이 커팅해달라고 해서 해줬다가
맘에 안들거나 문제생겼다고 진상부리면????
음...이해는 됩니다.

겨우 광진구의 '세븐바이크'에서 툴이 있고 잘라줄 수 있다고 하셔서
차에 프레임과 부품들을 싣고 가서 잘랐습니다.
친절하게 응대해 주십니다.
커팅할 때 숨 참고 계신대 자꾸 말걸어서 죄송했습니다.
105체인 새것을 함께 구매합니다.
공임 5천원
체인 4만원

퇴근시간이라 차가 막혀서
8시 보다 조금 일찍 왔으면 좋겠다는 야캐닉의 부탁을 지키지 못하고
8시가 넘어서 도착합니다.

상냥하게 생겼지만
별로 닮지는 않은 두 남자가 저를 맞이합니다.
형제인가?싶기도 하고
두 사람이 저를 으슥한 뒷골목으로 안내합니다.
불안할 법도 한 상황이지만 뭐 별생각 없이 프레임과 부품을 들고 쫄레쫄레 따라갑니다.

아지트에 도착하고 이런저런 인삿말을 나눕니다.
야캐닉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는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런 일을 부탁하게 되었는지?" 
라며 물어봅니다.
맞는 말인데..내가 너무 디씨 자갤을 신뢰했나??
자갤러라면 다 좋은 사람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눈팅을 너무 오래하면, 자기가 유동인지도 모르고 친목질이 가능한 자갤러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어색한 시간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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